(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미국 달러화가 일본 엔화 등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 등이 큰 틀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모건스탠리(MS)가 관측했다.
MS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스티븐 젠은 11월 환율 전망 보고서를 통해 달러화가 올해 엔화에 대해서는 17%, 유로화에 대해서는 13%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랠리 추이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 수개월간 가치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젠 전략가는 전반적 경제 상황과 펀드 동향, 금리 격차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수개월 내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20엔대 초반으로 올라서는 등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 파운드화와 다른 원자재 통화에 대해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이같은 관측은 미 중앙은행이 정례회의 성명 문구는 변경할 수 있겠지만 정책노선은 기존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 또 '중립적'이라는 말은 '종착점'이 아니라 새 지평을 여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 전략가는 그러나 유로화의 경우 대부분의 주요 통화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달러가 1.1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통화정책을 변경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반영해 이루어진 관측이라고 밝혔다.
그는 ECB가 표면적으로는 M3 증가세와 인플레이션 동향에 대해서만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환율 역시 중요한 정책상의 고려 사항이라면서 유로-달러가 추가로 약세를 나타내면 ECB의 인플레 대처 의지도 더욱 불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젠 전략가는 또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한 유로화 대기 수요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유로-달러가 1.15달러 근처에서 등락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대기 매물의 규모 역시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향후 수개월간에 걸쳐 달러-엔은 상승 추세를 나타내겠지만 달러-위안은 내림세를 이어 가는 등 아시아 통화 환율간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비록 현재 시장 전반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중국위안화가 기반 바스켓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보다 큰 폭의 대(對) 달러 상승 추세를 보였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점이라고 젠 전략가는 설명했다.
그는 조만간 일본과 유럽 시장 참여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게 될 것이며 그 경우 미국은 외롭게 위안화 추가 절상을 외치는 세력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