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끝없는 추락..870원선 경계감도 사라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기자=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 즉 엔-원 재정 환율이 또 한번 870원대를 밑돌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원 환율은 866.50엔을 기록, 지난달 31일 7년 2개월만에 900원대가 붕괴된 이후 어느덧 860원선까지 내려 앉았다.
29일 금융업계는 엔-원 환율 870원선은 외환 당국의 잇따른 구두 개입으로 바닥 기대감을 형성한 레벨이다.
하지만 이제 서울환시는 엔-원 환율이 870원을 하회해도 이렇다할 경계감마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이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하면 엔-원 환율은 지난 98월 8월 4일(종가, 850.57원) 수준까지 추가 하락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참가자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처럼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달러-엔 강세에도 불구 국내 수급(네고)에 의해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이 반대 움직임을 보일 경우 엔-원 환율은 이르면 연내 850원선을 위협 받을 수도 있다.
만일 엔-원 환율이 870원선 붕괴 이후 860원, 그 다음 850원선을 하향 테스트하면 달러-원 환율 반등을 기대했던 참가자들이 매수분 청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서울환시가 월말로 접어든 만큼 업체 네고에 의해 막힌
달러-원 환율로 인해 엔-원 환율의 하락은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 한 엔-원 환율의 850선 하향 테스트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엔-원 환율이 870원선으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밀렸지만 은행들의 기업 엔화 대출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며 "비록 금리 메리트가 있는 것이겠지만 시중은행들은 엔-원 환율 870선 주변이 바닥일 것이라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덧붙여 "엔-원 환율이 870선 아래를 맴돌고 있지만 현재 시장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 같은 건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11시 35분 현재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69.45원을 나타내고 있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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