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약세에 대한 해외기관들의 시각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엔-원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투자은행들은 앤-원이 올해 안으로 100엔당 840-850원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 외환당국이 끊임없이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그 효과는 의문시 되며 실제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30일 이렌 청 ABN암로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엔-원이 지난 98년 7월말 이후 최저치인 100엔당 84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엔-원은 한국 외환당국이 편하게 여기는 엔-원 환율인 100엔당 1천원을 이미 크게 하회한 상황"이라며 "현재 레벨에선 엔-원은 현재 임자없는 땅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서울 소재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엔-원이 100엔당 850원까지는 빠져야 의미있는 반등국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환당국이 엔-원의 급격한 하락에 대해 경고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없는 데다 구두개입의 효과마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우웨 파파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트래티지스트는 "당국의 구두개입은 큰 효과가 없는 듯 보인다"며 "당국이 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팀 콘던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당국은 이미 여러차례 엔-원 환율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며 "하지만 외환당국은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의 경제지표가 원화강세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할 때까지 당국은 시장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사이먼 플린트 스트래티지스트는 "한국 정부는 과거 몇년전에도 원화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시장개입을 단행한 적이 없다"며 "당국은 이같은 정책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경제는 원화강세에 덜 취약하고 내년에도 수출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20분 현재 엔-원은 100엔당 1.58원 내린 864.75원에 거래됐다.
엔-원은 전날 100엔당 866.5원을 기록하며 지난 98년 8월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날도 추가하락하며 저점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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