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세상사 결국은 '돈 문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뾰쪽한 탈출구가 없는 지루한 정체국면이 예상된다. 외환딜러들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1,030원대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이어지겠지만 모멘텀이나 이벤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상들이다. 역외(NDF) 움직임도 미미하고 외국인 주식매매동향도 들쭉날쭉하는 등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 '돈 줄' 틀어쥐자 꼬이는 6자회담 = 이번주에는 위조 달러 문제로 미국과 북한간의 줄다리기 문제가 국제금융시장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지난 9월초에 북한이 위조달러 유통과 마약거래 대금을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코리아아시아은행 등을 통해 송금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은행들을 조사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북한 지도부가 이 은행을 중요한 대외금고로 이용했으니 '숨 통'을 조이기 위한 이유에서다.
일단 오는 9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북한간 금융제재 회담이 무산됐다는 외신보도가 전해지고 있어 향후 북.미 관계와 6자회담 구도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이 문제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6자회담이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주는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사안이 대단히 금융적인 문제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마나한 얘기지만 미국측의 금융제재에 북한이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 문제가 그만큼 절체절명의 사안이라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미국의 입김이 절대적인 국제금융계에서 향후 이 사안은 '자율 규제' 형식으로 대북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효과도 발휘할 것이다.
아무리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이지만 지도부의 '돈 줄'이 걸린 문제는 보통 심각한 위협이 아닌 것이다.
▲ 결국은 돈 문제 = 현재까지 이에 대한 미국측 태도는 단호하다. 위조 달러와 마약 거래대금에 대한 규제는 6자회담과 무관하게 재무부와 법무부가 국내법에 따라 처리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힐 차관보가 북한과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대외 '돈 줄'이라는 아킬레스건을 틀어 쥔 미국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까. 돈의 속성과 금융의 메커니즘에는 도가 튼 미국이 향후 외교적으로 금융제재를 어찌 활용할 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오늘날 인간의 모든 개인사 뿐만 아니라 국제정치의 현장조차도 결국은 먹고 사는 문제, 돈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 현실이다.
'우주에서 사람이 근본이고, 자본주의 속에 사는 사람은 돈 없으면 살 수가 없다. 그래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 돈은 사랑조차도 살 수 있게 한다. 세상사 99%는 돈으로 해결될 수 있고 나머지 1% 정도는 그 무엇으로도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다.
결국 대부분의 세상사는 돈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극단의 물신숭배의 논리는 일찍이 중세 유렵 르네상스의 부흥을 촉발시켰던 유럽의 거부 메디치의 기본 생각이었다. 현재 북한과 미국의 외교 지도부가 메디치의 이 얘기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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