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단기적으로는 달러에 호재가 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렉스 칼럼'을 통해 "국제유가의 상승은 단기적으로 달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석유수입국들이 대금 결제를 위해 더 많은 달러를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장기적인 영향력은 석유수출국들의 투자행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문은 국제결제은행(BIS)의 분기보고서 자료를 인용해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과정에서 오일달러는 보다 광범위하게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99년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달러표시 자산에 투자한 자금규모는 지난 78-82년의 유가상승 당시보다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11 테러 이후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오일달러가 美자산으로 유입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중동국가들의 주식시장이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면서 오일달러가 중동 금융시장에 그대로 흡수되는 경향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동지역 주가상승률은 올들어 166%을 기록하는 등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증시에 대한 관심도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일달러의 변화는 美달러의 관심이 아시아 국가들의 경상수지 흑자문제에서 중동국가의 자산 다변화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 경우 달러에는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