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시세 이원화-④> 기업 입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오는 12일 달러-원 시세 이원화 설명회를 앞두고 이번 제도의 내용을 알고 있는 기업들은 업종과 각자 입장에 따라 반응이 약간씩 다르다.
대기업들은 은행과 협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세 이원화 제도의 시행 전과 후가 다를 것이 없다는 다소 느긋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소위 '을'의 입장인 은행들이 이들에게는 은행간 가격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제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대고객딜러는 "이원화 제도가 시행되기 전이나 후나 대기업들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이 시장정보 면에서 차별을 받아 환전 비용이 상대적으로 좀 더 커질 수 있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 지적대로 '시장지배력'이 작은 중소기업들과 중견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비해 입장이 느긋할 수가 없다.
이번 제도 시행을 두고 기업들이 우려하는 것은 일단 환전비용의 상승 가능성과 은행의 부적절한 가격제시(Cheating) 여지다.
A수출 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은행간 가격을 보면서도 은행들이 제시하는 가격에 대해 의심할 때가 있다"며 "지금도 이런데 앞으로 은행간 가격을 못 본다면 어떻게 은행들의 치팅을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B수입 기업의 한 관계자는 "보여주던 정보를 막는 것은 불편하고 가격왜곡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그렇게 해서는 선진화보다는 은행들 수익을 늘리고 기업들은 비용이 더 드는 경우 밖에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반대로 이들과 달리 제도 시행의 취지의 긍정적인 면을 감안해서 제도시행을 바라 봐야 한다는 업체도 있다.
C수출업체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의 '마켓메이커' 기능이 살아나서 '투웨이쿼트'가 정착된다면 제도시행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만일 어느 한 은행이 가격을 이상하게 준다면 이는 결국 시장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각 기업의 이해 당사자별로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반응도 약간씩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사실 제도 변경 내용을 떠나서 환율 시세 이원화 관련해 그 동안 시장 공론화가 덜 된 상태에서 제도가 성급히 시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D공사의 한 관계자는 "은행 대고객 딜러한테 언뜻 제도가 바뀐다는 내용은 들었지만 솔직히 어떻게 구체적으로 호가 제도가 바뀌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내용 자체의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E수출업체의 한 관계자는 "당장 내년 초부터 시행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업체들은 이제야 본격적으로 그 사실을 인지하는 분위기"라며 "그 동안 제도시행에 대한 홍보나 정보전달이 공식적으로 없었던 것은 제도시행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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