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의 국제금융전망대> 13번째 `Measured pace'
  • 일시 : 2005-12-12 07:10:35
  • <김경훈의 국제금융전망대> 13번째 `Measured pace'



    (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오는 13일로 다가왔다. 월가 관측통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포인트 올리면서 13번째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가 된다. 금리인상 여부도 중요하지만 회의후 성명 내용의 변화 여부도 큰 관심 사항이다. 시장이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한 `암호'로 여기는 두 가지 문구 때문이다. '경기조절적(accommodative)'이라는 표현과 '예측가능한 속도(measured pace)'라는 문구가 또다시 성명에 포함될 지 여부가 주시된다는 얘기다. 금리 인상 속도와 수준에 대한 관심은 현재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로 여기는 국가간 금리차의 문제와 가장 밀접한 사안이기도 하다. 물론 결정여부에 따라 주식시장에도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줄 수도 있는 요인이다. 마켓워치는 성명서 문구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달 회의를 앞두고도 제기됐 었으나 이번에는 성명변화 가능성을 언급한 FOMC 11월 의사록으로 인해 기대감이 더 욱 증폭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더욱이 11월 FOMC 의사록에서 나타났듯이 위원들 중 일부가 금리인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약화되지는 않을까라는 시장 일각의 관측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미국의 금리 정책의 `예측가능함'이 여전히 대세인 건 틀림없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경우 FRB가 내년 봄까지 기준금리를 4.75%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경제지표가 더욱 견실해졌기 때문에 FRB가 예상보다 오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도 있는 것으로도 예측했다. 그러나 CNN머니는 최근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예측가능한 속도'라는 문구가 이번 FOMC성명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만큼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수준에 접근해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MG파이낸셜의 아스라프 라이디 애널리스트는 이번 FRB성명이 `금리가 물가의 안 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내용을 포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결국 이제 미국의 금리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미국이 이 수준에서 금리 인상을 자제한다면 이제는 통화간 금리차이와 캐리트레이드의 핵심인 주요국들의 금리 조절 추세가 관건이 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와 캐나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이 속속 금리를 올렸다. 이로 인해 달러 강세가 이들 통화에 대해서는 한 풀 꺾이는 현상도 나타나며 캐나다달러화의 경우 캐나다 기준금리인상을 재료로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가 통화완화 정책의 종료시기가 다가왔다고 누차 밝히는 등 강력한 정책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달러에 대항하는 가장 강한 이종통화로서 엔화 환율의 대세를 바꿔 놓을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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