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국제외환시장의 시선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에 쏠려 있는 가운데 성명문구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FOMC 회의를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간) 국제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저마다 각각의 시선을 가지고 미국 경제와 FOMC의 정책 등을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이번 FOMC 성명의 핫이슈는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을 있게 한 핵심 문구인 '경기순응적(Accommodative)'과 '예측가능한 속도'(Measured pace)의 문구가 삭제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의 투자은행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이번 성명에서 둘중 하나가 빠지거나 아니면 둘다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기순응적(Accommodative)'과 '예측가능한 속도'(Measured pace) 두개 문구 가운데 하나는 이번 회의에서 삭제되거나 다른 문장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12월 회의에서 성명문구를 전면적으로 교체하기 보다는 두번 남은 FOMC 회의에서 각각 하나씩 성명에 변화를 주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후지이 도모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12월 FOMC 성명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착역에 도달하고 있다는 인상을 당국이 시장에 줄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후지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Measured pace가 삭제되고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내용을 삽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먼브라더스는 "12월 FOMC 성명에서 `경기순응적'이란 글귀가 사라지고 '금융여건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문장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월 FOMC에선 '예측가능한 속도'라는 문구를 없앰으로써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내정자가 취임할 때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accommodative'라는 단어 자체를 삭제하는 대신 '통화정책은 이전만큼 경기순응적(accomodative)이지 않다'는 문장을 삽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성명문구의 변화 가능성은 이미 외환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막상 FOMC 성명에 변화가 있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새벽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120엔 아래로 밀려난 것이 FOMC 성명 변화 가능성을 이미 선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FOMC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성명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을 경우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JP모건의 사사키 토루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에 성명변화 가능성이 반영된 가운데 FOMC가 앞으로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란 뉘앙스를 풍긴다면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