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급락'..3개월만에 최저 ↓7.70원 1,026.00원
-지난 9월15일(1천24.70원) 이후 최저 기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기자=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유지되던 1천30원대 레벨도 단숨에 무너졌다.
13일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0원 내린 1천26.00원에 마감, 지난 9월 15일(1천24.70원)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의 신호탄은 달러-엔의 조정에도 있었지만, 당국의 발언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
재경부가 서울환시에 잠재된 수요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오히려 시장의 롱스탑을 촉발하면서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장중 1천30원선 붕괴는 1천32원대에서 역외세력의 매도가 많았던 영향도 있었지만 당국의 이 같은 발언에 기대 일부 은행들이 달러 과매수(롱) 포지션을 쌓은 것이 결과적으로 '롱스탑'으로 이어진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런 시장 분위기하에 장 마감 무렵까지 당국 개입성 매수세가 등장하지 않자, 시장은 일종의 오버슈팅에 가까운 달러 매도를 보였다.
아울러 시장심리가 한쪽 방향으로 일방적으로 쏠리게 된 것은 이날 밤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성명 담길 내용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기인한다.
시장참가자들은 개입경계감에 의해 오랫동안 버텨왔던 1천30원대 레벨이 무너진 만큼 저점이 어디서 형성될지 감조차 잡을 수 없다며, 다만 미국 성명에서 금리인상 기조를 훼손하는 문구가 등장할 경우 달러-엔의 119엔선 붕괴와 달러-원의 1천20원선 초반 레벨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14일 전망= 달러-원 환율은 1천18-1천30원 사이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
준환율은 1천2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FOMC성명 문구의 변화 가능성과 달러 약세가 어느 정도 진행될지가 달러-원의 방향과 폭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FOMC성명에서 '경기순응적인(Accomodative)'과 '예측 가능한 속도(Measured Pac
e)' 란 두 문구의 삭제된다면 사실상 금리인상 중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시장참가자들 또한 FOMC성명에서 이 두 문구에 사라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FOMC성명에서 미 금리인상 기조가 훼손되는 문구들이 등장할 경우 달러-엔은 점진적으로 117엔선까지 몸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달러-원은 그간 글로벌 달러에 역행한 만큼 달러-엔 하락에 대해서도 그다지 순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117엔선까지 내려가더라도 달러-원은 1천10원대 중.후반 레벨을 거치다 얼마 지나지 않아 1천20원대로 올라서 정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 개입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등장이 달러-원을 어느 정도 지지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라며 "하지만 당국의 개입 같은 경우 지난 12일 처럼 어느 특정 레벨을 지지하기 위해 흘러나온다면 또 한번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하락에 따라 전일 대비 2.70원 내린 1천31원에 개장한 후 이내 1천30.30원까지 떨어졌다.
달러-원이 1천30원선 초반에 걸리자 시장은 일순간 개입경계감에 휩싸이며 낙폭을 줄여 나갔다.
또 재경부가 잠재수요를 언급한 점도 달러-원 낙폭 축소에 일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당국 발언이 시장으로 하여금 어설픈 롱포지션 구축을 만들게 했고, 이 롱포지션이 처분되면서 더욱 달러-원 하락을 부채질할 결과가 됐다.
여기에 역외 매도까지 겹치며 오후 들어선 달러-원은 1천30원 아래로 몸을 낮췄다.
특히 장막판 오버슈팅에 가까운 달러 매물이 쏟아지며 달러-원 환율은 1천26.00원에 마감했다.
한편 같은시간 달러-엔은 119.7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56.42원을 나타
냈다고, 털렛프레본에서 제공하는 달러-원 1개월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천25.20/1천26.20원에 호가가 등장했다.
또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5포인트(0.24%) 내린 1천336.4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39억원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88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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