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서울환시, 작년말 하락 양상 재연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005년말은 정체로 마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서울환시에 하락세가 펼쳐지면서 작년말 시장 상황을 떠올리는 참가자들이 많다.
물론 작년 말과 올해 말은 달러-원 환율의 방향이 아래쪽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점도 많다. 일단 최근 서울환시에 공급우위 장세가 펼쳐지는 것과 외환당국이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상황 등은 비슷하다. 작년말 당국은 1천140원선에서 강했던 개입의지를 철회했고, 수출업체들은 그 동안 미뤄 뒀던 수출네고 물량 헤지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이런 여파로 올해 당국은 인내하면서 '스무딩 오퍼레이션' 측면에서 시장을 관리해왔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오랫동안 침묵해오던 주초 당국이 1천30원선에서 의지를 보인 후 다시 침묵하는 것에 대해 다소 당혹해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와 올해가 다른 점은 많다.
우선 올해는 수출업체들이 장기간 묵혀와서 급하게 처리해야할 수출네고 헤지분이 많지 않다. 또 당시와 다르게 아직은 미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여전히 건재해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시기가 아닌 것도 다른 점이다. 특히 최근 1천30원선에서 시장을 다소 헷갈리게 했으나 올해 당국이 시장 친화적으로 해오면서 개입 후유증이 없는 것도 틀린 점이다.
아울러 작년에는 외환당국의 개입 여력이 바닥났지만 올해는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으면서 실탄을 많이 쌓아온 것도 다르다.
지난달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환시채를 발행할 수 있는 한도가 15조원이었다"며 "국채통합 발행으로 환시채 규모 만을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으나 발행한도에 비춰 본다면 대략 10조원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 작년 11월의 달러-원 폭락은 유가 급등, 미국 무역적자와 고용지표 실망, 포트폴리오 자금유입 규모 감소 등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심화된 데다 당국의 개입 기대감에 기댄 매수포지션이 결과적으로 '롱스탑'으로 촉발되는 등 개입 후유증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은 글로벌 달러의 상승 추세가 완전히 훼손되지 않았고 수급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가고 있기 때문에 작년의 오랜 글로벌 달러 하락 추세 속에 달러-원이 급락한 것과는 다르다"며 "또 1천140원선에 있었던 당국이 개입 후유증 같은 것이 올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따라서 올해 달러-원의 낙폭은 아무래도 작년만큼은 못할 것 같다"며 "하지만 달러-원의 방향은 밑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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