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환율, 연말 급락의 배경과 외환당국의 스탠스
  • 일시 : 2005-12-14 13:59:29
  • <초점> 환율, 연말 급락의 배경과 외환당국의 스탠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진우기자= 짧게봐도 한달 넘게 지루하게 지속돼 왔던 달러-원의 1천30원-1천40원의 박스권. 14일 이 박스권이 깨진 것은, 그것도 아래쪽으로 1천10원대로 주저앉은 것은 글로벌 달러강세 기조에 금이 가고 있는 한 단면으로 보인다. 이는 또 달러-엔의 하락에 유난히 민감한 달러-원의 습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달러-원의 급락에 따라 외환당국의 추가 액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예전과 같은 '융단 폭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틱했던 달러-원, 연말 다시..= 2005년 달러-원은 1천원 붕괴라는 드라마틱한 상황이 연출됐었다. 지난 3월14일 오프닝 가격이 997.5원이었고, 4월26일 클로우징 가격이 998.90원이었다. 5월에도 6일, 12일 등 몇차례 종가나 혹은 장중저가가 1천원 밑을 찍었다. 이 배경엔 당국의 외환보유액 다각화 발언 등도 있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편 짧게 본다면 지난 11월과 12월초까지 달러-원은 말 그대로 1천30원-40원 박스에서 꽉 잡혀있었다. 달러-엔은 미국의 지속된 금리 인상에 힘입어 120엔을 넘어 치솟았지만 달러-원 이런 상승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오르지도, 그렇다고 빠지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그런데 변화가 도래했다. 지난 13일 (미국 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에서 `경기조절적(Accommodative)'이란 개념이 삭제되면서 월가에선 지난 2004년 6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됐다. 국제 환시장에서는 달러-엔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연말 1천원 붕괴 시나리오= 2005년 12월, 다시 한번 전광판에 세자릿수 환율을 지켜보게 될까. 시장에서 고객의 물건에 합쳐 자신을 물량을 던지고 있는 일부 딜러들도 이 레벨에 대해선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 외은 딜러는 "달러화에 대한 과매수 국면이 풀리면서 달러-엔이 더 하락할 수 있어 보인다"면서도 "현 달러-원의 움직임은 좁은 박스권이 하향 이탈된 여파로 다소 '오버셀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외은 딜러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가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변화에 따라 어떻게 움직일지 그 강도와 파장을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 불확실성이 대두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달러-엔이 현 수준에 더 하락한다면 달러-원도 1천원선을 향해 내려갈 수 있지만 1천원 수준에서 매도해서 돈을 벌어본 `경험'들이 거의 없어 시장의 하방경직성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고민 중`= 외환당국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최근 달러-원이 박스권을 이탈해 급격하게 아래로 움직이다보니 늘 하던 일이긴 하지만 회의의 횟수도, 퇴근시간도 늦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단행된 것으로 알려진 '스무딩오퍼레이션'도 강한 인내 후에 내려진 조치치고는 결과론으로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장 관계자는 "미 FOMC 라는 빅 이벤트를 빌미로 투기세력이 움직이자 당국도 지켜만 볼 수 없었겠지만 반대로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보고 `액션'을 취했던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원 하락으로 당국의 추가적 액션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전과 같은 '융단 폭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현재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라 시장에 잠재된 달러화의 수요를 바깥으로 꺼내는 것. 때문에 당국의 역할은 민간 수요를 이끌어내는 촉매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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