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본국송금한 달러 사용처 없어 고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미국 기업들이 본국투자법(HIA)의 세제혜택을 노리고 미국으로 달러를 송금했지만 막상 사용처를 뚜렷하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본사로 송금한 자금은 미국의 고용창출법에 따라 고용을 증가시키거나 내수를 증가시키는 쪽으로 사용돼야 하지만 막상 이에 대한 결정을 한 기업은 없고 설사 결정을 했더라도 사용처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당국은 2005년에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에 있는 본사로 송금하면 법인세 35% 대신 송금세 5.25%만 부과하기로 했지만 막상 기업들이 마땅한 사용처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제까지 400여개 이상의 미국 기업이 본국으로 송금한 달러는 2천22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느 기업도 구체적인 자금 사용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휴렛패커드와 듀폰의 경우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이미 자금 사용처를 결정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리안 도노반 휴렛패커드 대변인은 "올해 본사로 송금된 145억달러 중 고용과 자본투자, 연구개발(R&D) 등에 골고루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하지 않았고 공개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존 제서프 듀폰 재무담당자는 올해 94억달러의 이익금이 본사로 들어왔지만 이사회는 아직 지출계획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인텔을 비롯해 자금 사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기업도 일부 있기는 하다.
제니퍼 그리슨 인텔 대변인은 "63억달러의 송금액 가운데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등지의 반도체공장 투자를 포함, 자본지출과 R&D에 사용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로 수천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자금 사용계획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이 자금들이 과연 고용창출과 내수증진을 위해 사용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전 알브링 남플로리다대학 부교수는 "본사로 송금된 이익금이 고용창출로 직접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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