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원화강세 '실(失)'만 있고 '득(得)'은 없나
  • 일시 : 2005-12-21 08:11:17
  • <초점> 원화강세 '실(失)'만 있고 '득(得)'은 없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기자=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세자릿수 환율에 다가서자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 하락은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생존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 하락이 무조건 기업의 채산성과 연관지어져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원화강세, 즉 달러-원 환율 하락은 ▶체감경기의 개선 ▶내수와 수출간 불균형 완화 ▶물가, 금리 등 가격변수 안정 등 긍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로 해외직접투자, 해외소비 등 자원의 국외 유출 가능성이 있지만, 원화의 구매력 증대로 내수회복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전문가들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원화 강세가 세계적인 달러 약세와 국내경제의 구조변화를 반영한 것이었지만, 올해 초반부터 진행된 원화 강세는 달러 강세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원화강세가 국내경제의 구조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체감경기 부문을 보면 원화 강세는 수출단가를 상승시키는 동시에 나아가 교역조건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교역조건의 개선은 다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를 해소함으로써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회복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화 강세는 내외간의 불균형 성장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원화 강세로 내수가 회복되고, 수출이 제한되면 내수와 수출이 균형 성장할 수 있다. 원화 강세는 물가와 금리의 하향안정을 통해 실물경제를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도 담당한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물가를 비롯한 가격변수가 안정적일 수 있었던 것은 2002년 이후의 지속적인 원화 강세가 그 배경이었으며, 이러한 효과가 내년에도 유효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원화 강세가 기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수출비증 증가와 내수비중의 하락이 구조화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늘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경상수지의 흑자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실물측면에서의 외자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원화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물론 과도한 원화강세가 위에서 언급한 긍정적인 효과를 퇴색시킬 수 있는 측면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외환당국도 '시장 자율조정'을 중시하면서 환율변동의 안정성을 추구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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