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권태균 국제금융국장의 복안
  • 일시 : 2005-12-26 07:06:53
  • <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권태균 국제금융국장의 복안



    (서울=연합인포맥스) 외환당국의 실무 책임자인 권태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이 지난 21일 연합인포맥스 세미나에 초빙되어 천금같은 이야기를 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일부 눈치 빠른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들은 권태균 국장의 중요 언급 이후 대응방안을 찾느라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의 언급 중에 대표적인 '폭탄'은 외환자유화에 관련한 사항이다. 이 문제는 그동안 외환당국자들이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유입초에서 향후에는 유출초로 변할 것임을 수시로 강조한 것과 일맥이 상통하는 부분이다. 권 국장이 강조한 외환자유화 이슈는 정초부터 서울외환시장에 달굴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재경부가 예전에 발표한 내용이지만 이날 권 국장이 다시 강조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연초부터는 외국인이 국내에서 원화자금을 조달하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어진다. 그동안 비거주자에 대해 10억원을 초과하는 원화차입과 100억원을 초과하는 원화증권 발행을 허가제로 묶어왔지만 새해부터는 신고제로 바뀌면서 외국인의 무한대 원화차입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는 향후 서울외환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주식시장을 포함한 국내 모든 금융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줄 큰 사안이다. ▲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 = 외국인들의 국내 원화 증권의 자유로운 발행은 앞으로 금통위의 콜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국내 금리정책과 전망에 따라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의 원화증권의 발행수요와 전략수립에 영향을 줄 것이다. 내외금리차에 관한 문제는 향후 나라 안팎의 자본유출입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자체에서도 외국인들의 원화 수요에 직접 연관 관계를 형성한다. 원화의 단계적인 국제화를 앞두고 한은의 통화정책이 외국인의 국내 원화증권의 발행이라는 새로운 '테스트 마켓'을 경험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진출 외국계은행들은 벌써부터 이 문제를 본점과 긴밀한 현안으로 조율하고 연초부터 당장 시험적인 실행에 착수한다는 후문이다. ▲ 국내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 = 21일 세미나장에서 권태균 국장은 원화증권의 발행 신고제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성향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외국인들에게는 국내증시 투자시에는 환리스크 헤지가 가장 큰 현안이었으나 원화증권의 직접 발행으로 환 리스크가 없어지게 되는 만큼, 다양한 원화 파생 거래를 통한 연계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역으로 그동안 외국인들의 주식 매매가 서울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준 요인이었지만 향후 이 연결 고리는 상당히 느슨해질 수 있음을 예고해 준다. ▲ NDF에는 직접 영향 = 국내에서 원화증권 발행의 자유화는 원화와 관계된 거래 수요가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NDF(Non Deliverable Forward)에서 DF(Deliberable Forward)로 전환을 의미한다. 국내에 들어와 달러를 결제 수단으로 하지 않고도 원화 결제가 가능해져 굳이 외국에서 NDF 거래를 할 필요성이 없어져 NDF에 대한 수요는 크게 떨어질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국장이 말한 NDF거래 관련 TF팀 가동 계획은 바로 이러한 원화증권의 발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인다. 외환거래법의 개정은 원.달러 시장의 기본적인 수급구조가 변화되기를 희망하고 간접적인 개입효과를 누리려는 당국의 복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유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매매전략의 파악과 원-달러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에 통화적인 요인이 추가된다는 점이며, NDF가 위축되는 만큼 다른 부분에서 신경써야할 내용이 더 많아지면 외환당국의 공부해야할 영역이 더 커진다는 점도 명심해야할 문제인 것 같다.(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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