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세 이원화, 換市발전에 도움될까, 분란만 만들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기자= 내년 2월부터 시세 이원화 제도가 시행되면 기업, 역외거래자들은 실시간 달러-원 환율 체결가를 볼 수 없게 된다.
은행간 시장참여자만이 체결가를 볼 수 있게되고, 기업과 역외거래자, 선물사, 개인 등은 은행이 제시하는 별도환율인 준거환율(Reference rate)을 통해서만 달러-원 거래에 나서야 한다.
이런 이유로 벌써부터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와 은행들의 이른바 '치팅(Cheating) 가능성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제도 시행에 앞서 은행을 제외한 여러 기관에서 불신의 목소리를 돋우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외환당국은 이 같은 문제의 발생과 시장참여자들 사이의 불신을 예상치 못했던 것일까.
당국은 시세 이원화 시행을 발표하면서 실시간 체결가를 볼 수 없는 기업들의 불만을 의식한 탓인지 30분마다 체결가를 보여주고, 익일에 매 시각 달러-원 환율 체결가를 공개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달러-원 거래를 하면서 마땅히 손해 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외 거래의 투기 수요를 억제해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을 줄인다면 오히려 기업 환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도 빠트리지 않았다.
또 현 달러-원 시세를 보지 못하면 기업이 지정가 주문방식 보다 'One price'를 거래를 선호할 것이므로 기업이 따로 환 거래시 수수료를 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방식을 쉽게 설명하면 은행이 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호가 환율에 수수료를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외환당국 한 관계자는 "시세 이원화 시행 이후 적어도 3개월 정도면 기업 등도 100% 만족할 순 없겠지만 제도 시행의 취지를 이해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려하고 있는 은행의 치팅 문제 등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도 "은행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체결과와 동떨어지게 스프레드를 벌려 기업에게 준거환율을 제시하진 않을 것"이라며 "당국이 제도 정착에 3개월을 예상하고 있지만 외환딜러들은 제도 시행 즉시 은행의 치팅 문제에 대한 기업 불신은 해소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환율 호가제도 개선안이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분란의 소지만 제공할지 아직까지 섣불리 단정짓기는 어렵다.
외환당국이 우리 서울환시를 선진화하고, 외환시장을 국제화에 일치시키도록 하겠다는 목적 아래 호가제도 개선안을 들고 나온 만큼,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무조건적 비판보다는 외시헙과 당국의 방안이 과연 어떻게 실현될지 지켜 봐야 할 것이라는 지적들이 설득력을 갖게한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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