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박스권에 갇힌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달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통화 완화책 시행 기대와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으로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CNBC에 따르면 캐시 리엔 BK에셋 매니저먼트 매니징 디렉터는 "유럽 정책당국자들이 유로-달러에 하강 압력을 가하는 반면, 미 국채 금리의 최근 하락은 유로-달러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로-달러가 1.36~1.40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정책당국자들은 ECB가 미국식 양적완화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통화완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해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12일 유로 강세가 인플레이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로화 강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ECB가 국공채는 물론 민간에서 발행한 채권도 매입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 완화책의 구체적 방안을 시사했다.
ECB 당국자들이 최근 들어 추가 완화책 가능성을 거듭 밝히면서 유로는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리엔 디렉터는 "유럽 당국자들은 유로-달러가 1.40달러를 넘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유로-달러가 1.40달러까지 진입하면 ECB가 추가 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의 낙폭도 제한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약세와 비둘기파적 내용을 담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주간 9.8bp 떨어져 지난달 초 이래 최저 수준인 2.628%까지 낮아졌다.
전날 미국 소매판매 호조로 10년물 금리가 2.643%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2.6%대를 기록하고 있다.
리엔은 미 국채금리의 하락은 달러에 하강 압력을 가한다며 금리 하락은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낮춰 달러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긍정적 보고서가 미국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달러는 국채금리 상승 없이는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달러가 1.36~1.40달러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ECB가 통화완화책을 내놓거나 미 국채금리가 올라 유로-달러를 급락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엔은 "그러나 만약 10년물 금리가 2.5% 아래로 떨어진다면 ECB는 유로-달러가 1.40달러를 상향 돌파하는 것을 막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10년물 금리가 2.5%를 하향 돌파할 경우 유로-달러는 ECB의 통화완화 조처에도 1.4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른 전문가들도 ECB가 통화완화책을 시행하더라도 유로화 강세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은행의 데이비드 포레스터 주요10개국(G10) 외환 및 채권 전략가는 "ECB가 양적완화를 시행한다면 이는 유로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이는 이미 지나간 얘기다"라고 말했다.
CIBC의 패트릭 베네트 외환 전략가는 유로-달러가 박스권에 갇힌 것은 유로존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달러화의 계속된 약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테이퍼링이 종료되고, 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언제 시작될지를 자신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