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포인트 급락…배경과 전망>
  • 일시 : 2014-04-16 15:19:30




  •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환(FX)스와프포인트가 단기물 위주로 연일 급락하며 1년래 최저치까지 수준까지 떨어졌다.

    스와프시장 딜러들은 국내 은행권의 유동성 축소와 외환당국의 단기물 롤오버 감소 등으로 매수 여력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최근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매수 여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스와프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16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오후 장에서 +1.35원선까지 떨어진 끝에 +1.4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말 이후 약 1년만에 최저치다. 3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4.35원선까지 내렸다.

    ◇유동성 주는데…당국 개입도 축소

    딜러들은 단기물 스와프포인트 급락은 시중 은행권의 달러 유동성이 축소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롤오버도 감소하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우선 국내 외화유동성 축소 요인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말 외화예금 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외화예금이 지난 2월에 비해 32억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외화예금이 인출되면 은행은 자금시장에서 그만큼 외화를 조달해야 한다"며 "최근 은행 자금부에서 단기 스와프 매도가 확대된 점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정부가 위안화예금 재개를 허용하면서 외화 유출 요인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발행된 물량의 롤오버 등이 겹치면서 스와프시장에서도 매도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또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 과정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와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가 확대되면서 스와프 매도 요인도 강화됐다.

    이처럼 매도 요인이 우세하지만 외환당국 선물환 포지션 롤오버는 축소됐다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B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단기물 롤오버를 줄이고, 중장기물 위주로 포지션을 전환하는 것 같다"며 "단기 스와프 매도 요인은 증가했는데 은행권은 물론 당국에서도 이를 받쳐줄 매수세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일조…추가 하락 전망

    금감원의 외화 유동성 관리 강화가 스와프포인트 하락에 일조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C은행의 한 딜러는 "1분기 말부터 금감원이 일부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3개월 유동성 비율을 110% 이상으로 맞추는 등 유동성을 확대하라는 창구지도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율을 맞추려고 자금부에서 스와프 매도 요인이 발생한 반면 신규 매수 여력은 부족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D은행의 한 딜러는 "통화선물 만기 등에 따른 투신권 롤오버 물량이 강화될 수

    있는 시점인데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하면서 아직 처리되지 못한 물량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주말까지는 물량 부담에 따른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다만 국내에서 외화 유동성 우려가 불거질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E은행의 한 딜러는 "단적으로 현물환율 하락이 지속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역내서 유동성 우려가 발생할 상황은 아니다"며 "트레이딩 차원에서는 오히려 재정거래 기회가 확대되는 등 수익을 노려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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