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신흥국 환율변동에 실적 타격<WSJ>
  • 일시 : 2014-04-17 13:59:33
  • 글로벌기업, 신흥국 환율변동에 실적 타격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다국적 기업들이 지난해 출렁였던 환율 때문에 아직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미국시간) 지난해 신흥국 환율변동 따른 충격이 여전히 다국적 기업의 실적에서 드러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갑자기 대두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는 급락했다.

    많은 기업과 투자자, 트레이더들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피해는 컸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와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네슬레, 영국 맥주회사인 SAB밀러가 모두 환율이 기업 실적에 미칠 충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버버리 그룹은 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 상승세에도 환율 충격 때문에 앞으로 2년간은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는 헤지를 않은 외환포지션 때문에 약 7억5천만유로(약 1조8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에나는 지난해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화에 13% 하락하면서 1분기 수익에서 600만달러(약 62억원)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는 기업 중에는 여전히 정확한 환위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이체방크의 파비오 마다 글로벌 기업 외환 세일즈 총괄은 "복잡한 다국적기업은 총 익스포져를 확실히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기업들은 전체 익스포져를 헤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헤지되는 규모는 절반뿐"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인 파이어앱스는 지금까지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5대 통화나 10대 통화에 대한 환위험만을 관리했지만, 현재는 더 많은 통화에 대해 헤지를 하면서 광범위하게 리스크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어앱스는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신흥국 통화에 대한 헤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이에 많은 기업이 내부 메커니즘 등 환 헤지의 대체수단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은 많은 기업이 높은 헤지 비용 때문에 여전히 환위험 관리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샘 휴선 북유럽 기업 세일즈 총괄은 "기업들이 딜레마에 직면했다. 신흥국 통화를 헤지하려면 높은 금리 때문에 큰 캐리 비용이 수반된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흥국통화가 갑자기 급격하게 절하되는 경우에 대비해 헤지 방법을 자문한다.

    마다 총괄은 "기본적인 원리는 신흥국 통화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가 느리게 상승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통화가치가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 그 속도가 항상 다르다는 점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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