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남은 모멘텀 살펴보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30원대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 방향을 이끌 모멘텀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1일 달러-원 환율을 이끌 변수로 중공업체 월말 네고물량과 이란 중앙은행 원유대금 인출, 외환당국 스탠스 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들 변수도 달러화 방향을 강하게 이끌 만한 에너지는 없어 레인지 장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문만 무성했던 대우조선해양 수주
서울환시에서 중공업체의 대형 이벤트성 물량에 대한 기대는 희석된 상태다. 이달초부터 제기된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소식은 뚜렷한 결말이 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글로벌 합작법인 야말LNG와 17만㎥급 쇄빙LNG운반선 15척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일괄 수주 협상을 진행중이다. 수주 규모가 4조7천억원에 달하면서 서울환시의 시선이 집중됐던 물량이다.
다만, 소문만 무성할 뿐 이렇다 할 물량은 아직 유입된 것이 없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규모 이벤트성 물량이 나오지 않는 한 월말 네고물량만으로 1,03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대우조선해양 물량은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실제로 대규모 물량이 다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약하다"며 "선물환 매도에 나서기에는 1,030원대가 낮은 레벨이라는 인식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가 당분간 1,030.00~1,040.00원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란중앙銀 원유대금 인출도 루머에 그쳐
올해 초부터 달러 매수 변수로 꼽혔던 이란중앙은행의 원유대금 인출도 달러-원 환율에 별다른 힘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원유 대금 인출 날짜가 가까워지면 루머가 난무했다 다시 사그라드는 형국이 반복됐다.
당초 미국 등은 경제제재 완화 조치 당시 일정 대로면 4월10일 5억5천만달러, 4월15일 4억5천만달러, 5월14일 5억5천만달러, 6월17일 5억5천만달러, 7월20일 5억5천만달러의 등의 순서로 자금인출 일정이 잡혀있다. 이는 전액 국내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본 등 여러 국가를 통해 나갈 것으로 예상돼 왔다.
B외은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오는 2주간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도 없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은 소강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란중앙은행의 원유대금 인출도 한두 차례, 하루에 5억달러 남짓에 그치므로 환율 방향성을 이끌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1,030원대 확고한 당국 스탠스
달러화 1,030원대에서 외환당국이 확고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또 다른 환율 변수가 될 수 있다. 단기간 동안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더라도 외환당국의 방어벽을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출업체 달러 매도는 물론 숏마인드도 약해진 상황에서 당국 매수 개입을 뚫고 내려갈 만한 유인은 현재로서는 없다. 수급도, 심리도 방향성을 이끌지 못하는 셈이다.
C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월말이 다가오면서 달러화가 무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1,030.00~1,050.00원 큰 레인지에서 숏포지션을 가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주식 상승세도 생각보다 약해 리스크온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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