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장세 돌입, 서울환시 거래 살아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스팟 거래량이 큰 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대내외 모멘텀 부재와 주요국 금융시장의 휴장으로 올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서울환시 거래량이 월말을 맞아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3일 시기상 월말을 맞았지만, 최근의 거래 부진 흐름을 고려하면 달러화 스팟 하루 거래량이 지난 1월과 2월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모멘텀 부재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등도 꾸준히 의식되며 거래 심리가 점차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줄어든 거래량
지난 18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의 하루 거래량은 47억6천200만달러에 머물렀다. 또 지난 21일에는 달러화 하루 거래량이 41억8천600만달러를 나타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극심한 거래부진이 지속되던 지난해 12월 최저치인 35억5천400만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이와 같은 급격한 거래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주요국 금융시장의 휴장에 따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둔화가 꼽힌다.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등 주요 글로벌 FX 허브들이 성금요일(Good Friday)을 맞아 지난 18일 휴장했고, 영국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은 부활절 휴일로 월요일까지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성금요일 연휴를 앞두고 역외 NDF 시장에서 원화 관련 상품의 거래도 저조했다. 지난 18일과 19일 역외 NDF 시장에서 일부 중개사의 경우 달러-원 1개월물의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연휴를 앞두고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가 둔화됐고, 서울환시에서의 거래 부진으로도 연결된 셈이다.
◇월말인데…거래 살아날지는 불투명
시기상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집중될 수 있는 월말이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거래량이 지난 1분기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달러화의 방향성을 제공할 대내외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모멘텀 부재의 장기화로 포지션 플레이가 둔화된 만큼 단시일 내 거래량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재료가 없는 장에서 달러화 자체도 박스권에 갇혀 있어 환시 참가자들이 길게 보고 포지션 플레이에 나설지는 의문"이라며 "달러화 움직임이 둔화된 상황에서는 손해 복구가 어려운 만큼 포지션을 짧고 작게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지적했다.
당국 스무딩에 대한 경계가 거래 위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국 경계로 수급 주체가 관망세로 돌아서면 거래량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레벨을 낮추는 과정에서 당국이 경고성 신호를 꾸준히 보내며 숏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며 "상·하단이 막힌 상황에서는 포지션 플레이로 큰 이득을 얻기 어렵고, 이 때문에 환시 참가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 결국 거래량은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서울환시에 새로운 이슈가 나와야 달러화 스팟 거래량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다만, 현 시점에서 1분기 초반 수준의 거래량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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