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막히는 달러-원…무역수지 돌파구 되나>
  • 일시 : 2014-04-23 11:36:44
  • <위도 막히는 달러-원…무역수지 돌파구 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40원대 고점을 재차 확인하면서 하락 추세 지속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23일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긴 하지만, 달러화 하락 기대가 여전하다며 여기에 4월 무역수지가 지지선 하향 돌파 동력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통상적으로 소폭 적자가 기록되는 20일까지의 무역수지가 18억달러 가까이 흑자를 보인 만큼 월말 무역흑자도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승은 어렵다' 확인에 하락 기대만 가중

    최근 달러화는 당국의 개입 경계심으로 하단이 제한되면서 수급 요인에 따른 반등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1,040원대 안착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16일부터 최근 1주일간 달러화는 총 3거래일 동안 장중 1,040원선 위로 고점을 높였지만, 한 차례도 1,040원대 안착에 성공하지 못했다.

    달러화는 전일에도 일본계 은행의 자본금 헤지 수요 등을 빌미로 롱플레이가 진행되면서 1,042원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장 마감 시점에는 1,037원대까지 미끄러졌다.

    이날도 우크라이나 불안과 호주 물가상승률 부진에 따른 호주달러 약세, 북한 핵실험 위험 등 불안요인에도 달러화는 1,030원대 후반에서 반등이 제한되고 있다. 중국 4월 HSBC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48.3으로 발표된 이후에는 오히려 장초반 상승폭을 반납하는 상황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1,040원대는 네고 저항이 단단하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당국 경계심이 여전하지만, 위험회피를 자극할 만한 대외 악재도 뚜렷하지 않아 고점 매도 심리만 더욱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무역수지 '트리거' 역할 기대

    딜러들은 다음 달 1일 발표될 4월 무역수지가 지지선 하향 돌파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가 17억7천만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말에 수출이 집중되는 특성상 20일까지 무역수지는 적자나 소폭의 흑자만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3월에는 20일까지 무역수지가 1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월말에는 4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이미 20일 기준으로 18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낸 만큼 월말 무역흑자 폭이 지난달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적지않다.

    특히 2·4분기부터는 계절적으로도 흑자가 확대되는 시점인 만큼 무역수지 호조가 확인되면 역내 달러 공급 우위에 따른 달러화 하락 기대가 한층 공고해 질 수 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뿐만 아니라 주요 해외통화들도 변동성이 제한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재료가 마땅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20일까지 수치가 워낙 좋아 무역수지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며 "월말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더라도 무역흑자 발표를 계기로 달러화의 하락 시도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잔여 배당금 수요가 아직 나오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외국인 주식 매수는 꾸준하다"며 "무역흑자에 따른 달러 공급 우위도 변하기 어렵운 만큼 달러화가 결국 1,030원선 하행 테스트에 돌입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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