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日 경상적자에 안전자산 지위 잃나<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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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3 14:20:30
엔화, 日 경상적자에 안전자산 지위 잃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일본의 경상수지가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 때문에 엔화가 인해 안전자산 지위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진단이 나왔다.
CNBC는 22일(미국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의 무역수지와 소득수지가 모두 적자를 나타낼 위험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경상적자가 지속되면 엔화 결제수요가 감소하면서 안전자산지위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리스 슐로스버그 BK 자산운용 외환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경상수지가 악화하면서 엔화의 안전자산 역할이 문제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포레스터 맥쿼리은행 외환 및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기본적으로 일본이 경상흑자를 잃는다면 엔화의 안전자산 지위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째로, 일본이 감당해야 할 수출비용이 높아지면서 무역적자가 지속하고 있다.
일본의 3월 무역수지는 1조4천500억엔 적자를 기록하며 21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달 수입은 18.1%나 증가한 반면에 수출은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긴 했지만, 불어난 수입비용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었다.
포레스터 스트래티지스트는 "엔화 약세에도 일본의 무역수지는 악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화는 서서히 안전자산 지위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역적자로 인한 경상흑자 축소는 서서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 2월 경상수지는 5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해외 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이 무역적자를 상쇄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최근 수입이 급증한 배경에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둔 사재기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인상된 소비세가 적용되면서 수입제품에 대한 수요는 차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둘째로, 일본의 인구구조로 인한 소득수지 적자 가능성이 엔화의 안전자산 지위를 위협한다.
포레스터 스트래티지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의 인구구조가 앞으로 경제성장전망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고령층일수록 그간의 해외투자소득에 의지해 투자금을 써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사회가 고령화하면서 해외투자금을 되찾으려 할 것이며, 결국 순 소득수지 흑자는 적자 전환할 것이다. 이는 경상흑자를 조금씩 침식할 것"이라면서 "인구구조상의 요소는 결국 엔화의 안전자산 지위를 빼앗을 것"이라고 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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