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개혁하면 위안화 하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이 시장에 기반을 둔 환율 체제로 나아갈수록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 미국 랜드 연구소의 국제경제학 전문가이자 스탠퍼드 후버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찰스 울프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위안화를 자유롭게 할 경우 중국 금융권에 예치된 대규모 유동성 예금이 달러 자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위안화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울프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환율 체제를 개혁함과 동시에 위안화가 준비통화나 결제통화로서 달러화를 대체하거나 혹은 달러화와 같은 지위를 공유하길 바라고 있다며 이러한 열망은 중국이 유럽 및 아시아 무역 파트너들과 통화 스와프 계정을 확대하는 조치에서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준비통화 지위를 얻으려면 자본 계정을 완전히 자유화해야 한다며 만약 위안화가 손쉽게 달러화 자산으로 전환되면 중국 금융기관에 예치된 대규모 유동성 예금이 달러화 자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금융권에 예치된 유동성 예금은 2011년 기준 80조9천억위안(13조3천억달러)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넘는 수준이라며 미국의 올해 '광의의 통화(M2)'가 미국 GDP의 35%에 못 미치는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는 엄청난 규모라고 진단했다.
울프는 만약 위안화가 자유롭게 다른 자산으로 전환될 경우 이 중 약 10% 이상의 유동성이 다른 자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위안화 자산을 팔고 다른 외국계 자산을 매입한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하락 압박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5.00~6.25위안의 상단까지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현재 GDP의 40% 수준인 이례적으로 높은 저축률을 계속 유지하는 한 결국 대규모 경상흑자 문제는 재차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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