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가 본 달러-원 1,040원대 '매도레벨'>
  • 일시 : 2014-04-24 10:55:29
  • <수출업체가 본 달러-원 1,040원대 '매도레벨'>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1,040원대=수출업체 매도 레벨'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달러화가 1,040원대로 진입할 때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번번이 되밀렸기 때문이다.

    수출업체 외환담당자들은 24일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1,030.00~1,050.00원 레인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1,040원대는 달러 매도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말께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질 것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으나 최근 달러화 상승 모멘텀은 다소 약하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한 자동차 업체 외환담당자는 "경상수지 흑자도 지속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안보여 1,040원대면 달러를 매도하기에 충분한 레벨인 듯하다"며 "다만, 환율 레인지를 위로 1,050.00원까지 열어두고는 있는데 더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중공업체도 박스권 인식이 우세해진 상황에서 달러화 1,040원대는 달러 매도 쪽이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중공업체 외환담당자는 "2분기에 1,040.00원은 평균 환율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만약 달러를 팔아야 한다면 달러화 레벨은 1,040원대 후반 정도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50원선이 붕괴된 후 1,03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는데 다시 1,050원선 위로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1,030원대는 지지력도 있어 박스권으로 대응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들 수출업체의 외환담당자들은 4월말에 대기중인 환율 변수에도 주목했다. 5월초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으로 서울환시 장기 휴장에 따른 영향과 북한 핵실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4월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등이 변수로 꼽혔다.

    또 다른 수출업체 관계자는 "북한 이슈는 그동안 학습효과가 있어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며 "5월 연휴가 길어 연휴 전과 후의 환율의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나 자동차 업체 등 꾸준히 네고물량을 내놓는 곳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4월말까지 달러 매도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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