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오바마 와도 무거운 흐름
(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0원대 중후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까지 4거래일 남겨놓고 시장 참가자들은 공급 물량에 신경을 쓰고 있다. 월말까지 역내 수급에 의존하는 장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
수출업체들은 지금까지 1,040원대에서 '오르면 팔자' 식으로 느긋하게 대응해왔다. 그러나 달러화 1,030원대 후반에서도 일부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달러화는 수출업체들의 공급 물량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핵위협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최근까지 불거졌던 북한 4차 핵실험 이슈가 어느 정도 누그러질 수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상황에서 북한이 굳이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핵실험 이슈가 불거져도 시장 참가자들은 고점 매도 기회로 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달러화는 하락할 만한 룸(여유분)이 그다지 넓지 않다. 달러화 1,035원선 위에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1,030원대에서 조금만 하락 압력을 받아도 이내 달러 저점 매수 쪽으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그만큼 공급 물량과 하락 모멘텀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포지션플레이 역시 약해지는 셈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서울환시 달러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 이미 한차례 노출됐던 재료여서 실제 군사적 충돌이 있기까지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무력사용을 비난하고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16,501.65로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38.80/1,039.3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9.20원)보다 1.6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39.00원에 저점을, 1,043.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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