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당국 스무딩 수준 저울질>
  • 일시 : 2014-04-25 11:23:09
  • <서울환시, 당국 스무딩 수준 저울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달러화 1,030원대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5일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이 예상되는 레벨을 달러-원 환율 1,037.00원선으로 추정했다. 달러화 1,037원선이 무너지면 개입 물량과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달러화 1,037.00원이 민감한 레벨로 떠오른 것은 최근 결제수요 등으로 막힌데다, 이 수준이 뚫리면 1,035원선 아래로 달러화가 곧장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는 1,037원에서 하락이 저지됐다.

    A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 1,037원선이 좀처럼 잘 안 빠지는 레벨인데, 한번 무너지면 1,035.00원마저 위협받는다는 부담이 있다"며 "이런 경계심 때문에 달러화 1,038원선에서 미리 비드를 대는 세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 1,037원선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의식하는 심리적인 요인이 큰 상황"이라며 "월말 네고물량도 대기하고 있겠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앞두고 있어 1,030원선이 깨질 것으로 보지 않는 한 과감하게 숏플레이에 나서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10일 달러-원 환율이 1,031원선까지 하락폭을 키웠을 때 공식 구두개입과 실개입에 나서 1,040원선을 간신히 방어한 바 있다. 당국 개입 이후 달러화는 하루 만에 다시금 1,035원선으로 반락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달러화 1,037원선 개입 관측이 과도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외환당국 개입 관측이 1,030원대 후반부터 형성되면서 달러화가 움직일 수 있는 변동폭을 스스로 묶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C은행 외환딜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으로 북핵실험 우려가 누그러졌다고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숏플레이에 나서는 세력은 없다"며 "최근 달러화 하락 모멘텀이 부족해지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1,030원대에서 점차 약해지면서 매도 심리가 위축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개입 경계심이 과도하게 형성된 후에 막상 개입 물량이 나오지 않으면 롱스탑으로 이어져 오히려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상황이 된다"고 덧붙였다.

    D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 1,037원선 개입 경계심이 시장의 막연한 기대감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화가 1,035원선 아래로 밀려야 당국도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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