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부담+코스피 하락에 반등…2.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40원대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소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개입 경계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레벨을 소폭 높였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30원 오른 1,0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1,037.00원 개장가를 저점으로 좀처럼 낙폭을 키우지 못했다. 시장 안팎에서 1,037원선이 외환당국 개입 레벨로 인식되면서 매도세가 줄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아시아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는 점차 반등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 하락에 숏커버가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1,040원대에서 종가를 기록했다.
◇2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38.00~1,04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부터 월말 장세가 본격화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무역수지 기대감 등이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군사적 충돌 우려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담 등은 달러화를 떠받칠 요인으로 꼽혔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아시아증시가 하락하면서 역외NDF투자자들이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반등했다"며 "그러나 다음주에는 무역수지 기대감도 있고, 월말 네고물량도 대기하고 있어 다시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 1,037원선이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에 지지되면서 역외NDF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와 함께 일부 시장참가자들의 숏커버가 일었다"며 "달러화 1,040원대에서는 네고물량도 만만치 않아 다음주에 달러화가 오르면 네고물량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달러화 상단이 1,045원선 아래에 있어 의미있는 반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대기하고 있는 네고물량이 얼마나 소화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이날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으로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전일대비 2.20원 하락한 1,037.0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부터 1,037원선을 기록하면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커졌다. 이에 달러화는 1,037원선에서 거의 하락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진압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하면서 역외NDF투자자들의 매수를 부채질했다.
달러화가 역외NDF매수로 1,040원대로 오르면서 간간이 숏커버도 일었다. 최근 주식순매수 기조가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크지는 않았으나 코스피 지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달러 매수에 힘을 실었다. 달러화가 1,040원대로 진입한 후에는 네고물량도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달러화는 1,037.00원에 저점을, 1,041.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38.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86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4% 하락한 1,971.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481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0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38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3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831달러를 기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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