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외환딜러들 시각은>
  • 일시 : 2014-04-28 10:51:08
  • <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외환딜러들 시각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을 재개하며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 관련 불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확대 가능성 등도 두드러지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8일 최근 두드러진 대내외 지정학적 불안과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테이퍼링 규모 확대 등이 달러화에 강력한 상승 재료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두드러진 우크라이나와 북한의 지정학적 불안은 이미 노출된 이벤트며, 4월 FOMC에서의 테이퍼링 확대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재료라는 견해다. 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테이퍼링 등이 하단을 일시적으로 지지할 수 있겠지만, 달러화의 방향 자체를 돌려놓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실제 우크라이나 불안 고조와 북한의 핵실험 우려에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030원대 후반과 1,04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비록 하루 중 변동폭은 다소 확대됐지만, 달러화의 전일 대비 등락폭도 최근 10거래일 동안 대부분 3원 아래에 머물렀다. 최근 두드러진 대내외 지정학적 불안에도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에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수 있지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방향을 위쪽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달러화도 관련 이벤트에 다소 둔감하게 반응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현재 달러화에 북한 관련 불안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며 "북한 관련 불안이 핵실험 등 실제 이벤트로 이어지지 않는 한 달러화 레벨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가오는 4월 FOMC 정례회의도 달러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연준의 정책 기조가 이미 확인된 만큼 테이퍼링 규모 확대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도 양적완화 규모가 추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달러화의 하단 지지력이 일시 강화되겠지만, 이전 FOMC 회의 이후처럼 빠르게 레벨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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