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1,030원 놓고 '치열한 월말'… 변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연저점을 낮추면서 대내외 변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9일 달러-원 환율의 4월말, 5월초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5월초 황금 연휴, 외환당국 개입 경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꼽았다. 서울환시에서 월말 변수가 해소될 때까지 달러화 연저점 하향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황금 연휴 앞둔 역내 수급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5월초 황금 연휴' 변수에 초점을 맞췄다. 통상 월말, 월초에 분산되는 역내 수급이 4월말에 집중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 6일 석가탄신일이 이어지면서 황금연휴 시즌에 돌입한다. 장기간의 연휴는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은 물론 시장 참가자들의 이월 포지션에도 부담 요인이다. 4월 마지막 거래일까지 월말 네고물량과 휴가를 앞둔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정리 등이 달러화 연저점을 결정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 개입이 강하게 나오지 않는 한 수급상 월말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저점을 낮출 여지가 있다"며 "단기 저점은 1,022.00원선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개입 예상레벨 낮아져
월말 장세가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간의 힘겨루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당국 개입을 예상했던 주요 레벨은 무너진 상태다. 달러화 1,037.00원, 1,035.00원이 차례로 무너진 만큼 다음 지지 레벨은 1,030.00원선으로 낮아졌다.
달러화가 1,030원선으로 저점을 낮춘 후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의식되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1,020원선까지는 단기 저점을 낮추는 양상이다. 월말 수급 변수가 해소될 때까지 당국이 강도높은 매수 개입을 자제할 가능성도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10일 장중 저점 1,031.40원을 기록한 이후 완만하게 저점을 높여오던 흐름이 큰 폭으로 꺾인 듯하다"며 "외환당국 스탠스도 급격한 환율 변동성을 원하지는 않겠으나 네고물량이나 경상수지 흑자폭 등을 고려하면 아래쪽을 열어놓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FOMC, 자산매입 축소는 '예상된 결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9~30일 이틀간 열리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해도 달러 강세로의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과 부합한 결과이기 때문에 달러화의 방향을 바꾸기가 만만치 않은 셈이다.
또 다른 한 외환딜러는 "미 FOMC는 이미 새로운 변수가 아닌 상황"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1,020원대 중반까지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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