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030.60' 5년8개월來 최저…4.40원↓
  • 일시 : 2014-04-29 16:13:13
  • <서환-마감> '1,030.60' 5년8개월來 최저…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5월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이 집중되면서 달러화가 1,030원선까지 하락 압력을 받았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40원 하락한 1,03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연중 저점인 동시에 지난 2008년 8월8일 종가 1,027.90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는 지난 10일 장중 저점을 1,031.40원까지 낮춘 후 외환당국 개입 경계와 모멘텀 부족으로 줄곧 1,03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그러나 5월 황금 연휴를 앞두고 월말 수급이 공급 우위로 기울면서 달러화는 다시 1,030원선으로 하락했다. 3월 경상수지 흑자도 73억5천만달러로 확대되면서 매도세를 거들었다. 원화 강세로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0원선을 눈앞에 둔 상태다.

    ◇3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27.00~1,03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월말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간의 힘겨루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소화되면서 1,020원대 진입 가능성이 커졌는데 긴 연휴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가 다시금 1,030원선에서 지지될 수 있다"며 "외환당국 개입이 의식되고 있어 하락폭을 키우기가 쉽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1,030원대 초반에서도 네고물량이 꽤 나왔는데 1,040원대에서 못판 수출업체들이 추격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1,020원대 중반까지 저점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이날 3월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으로 전일대비 1.90원 하락한 1,033.1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부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점차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전중 1,030.80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주문실수(딜미스)로 합의 취소되는 등 하락 압력이 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더불어 일부 은행권의 숏플레이가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1,030원선에 연저점을 기록했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의식되면서 달러화 하락 속도가 1,032원선을 중심으로 둔화됐으나 장후반에는 무거운 흐름이 지속됐다. 특히 장막판에 네고물량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030.60원에 저점과 동시에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화는 이날 1,030.50원에 저점을, 1,033.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31.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8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23% 하락한 1,964.77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천590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7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4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56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 1.3867달러를 기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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