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역외 위안화 거래 2위…런던 제쳐<FT>
  • 일시 : 2014-04-29 16:14:17
  • 싱가포르, 역외 위안화 거래 2위…런던 제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싱가포르가 런던을 제치고 역외 위안화 거래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국제 은행간 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의 자료를 인용, 싱가포르에서 처리되는 위안화 결제 금액이 지난 3월까지 1년 동안 375% 늘었다고 전했다.

    이런 급증세에 힘입어 싱가포르는 2월에 런던의 점유율 앞지르게 됐다.

    애초 역외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였던 홍콩은 3월 기준 72%의 점유율을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싱가포르는 6.8%로 2위, 런던은 5.9%로 3위에 올랐다.

    본토는 아니지만 홍콩이 중국 영토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밖에서는 싱가포르가 최대의 위안화 거래 중심지로 올라선 셈이다.

    FT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간 상업적 관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위안화 사용이 늘어난 점이 싱가포르의 부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산 기준 싱가포르 3위인 대화은행(UOB)의 존 공 트랜잭션뱅킹(transaction banking) 전략사업 총괄은 "위안화 결제 규모가 최근 10개월간 88% 증가했다"면서 "동남아와 중국 간 무역 통로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이런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의 분행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역외 위안화 청산 업무를 시작한 것도 싱가포르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프트의 클라우스 권 증권시장 총괄은 "지난해 공상은행이 청산 업무를 맡은 이후로 싱가포르의 위안화 결제가 가속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면서 "특히 중국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소속 국가들에 진출하는 허브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FT는 싱가포르가 런던을 앞서게 된 것은 역외 위안화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진행돼 온 런던에 상징적 차원의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란은행(BOE)과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런던에도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설립키로 했으나 아직 특정 기관을 지정하지는 않았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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