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하락 지속…미국과 마찰우려 증폭
  • 일시 : 2014-04-30 14:24:18
  • 위안화 하락 지속…미국과 마찰우려 증폭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당국의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6.2674위안까지 하락하며 2012년 10월16일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6.1580위안으로 낮췄다.

    시장 환율은 기준환율 대비 1.74% 할인된 가격에서 거래돼 당국이 페그제를 철회한 2005년 7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3.36%가량 하락했고, 이달에도 0.74%가량 낮아졌다.

    위안화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초상은행의 리우 동리안 선임 애널리스트는 "위안화가 4월 말까지 6.2600위안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그러나 위안화가 이보다 더 하락하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상하이 소재 트레이더들도 중국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위안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 미국 당국의 경계 수위도 증폭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달 4월 중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의 환율 변동폭 확대 조치에 대해서는 환영했으나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재무부는 당시 위안화 약세가 시장 중심 환율 정책에서 후퇴한 것이라면 "심각한 우려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지적에도 위안화는 계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파나드의 존 러틀리지 수석 전략가는 "미국은 위안화 하락에 이미 반응을 보였다"며 "수개월 내 좀 더 강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맥쿼리은행의 니잠 이드리스 매니징 디렉터도 미국이 당장은 투기적 포지션을 조정하고자 중국 당국이 위안화 하락을 용인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이후 중국 당국의 행보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위안화를 둘러싼 논쟁이 극단적인 경우 두 국가의 무역마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극단적으로 미국의 비난은 두 국가의 무역 마찰, 보호주의 혹은 이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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