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GDP 실망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올해 1분기 미 경제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2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64엔보다 0.40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867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12달러보다 0.0055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7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1.76엔보다 0.03엔 올랐다.
유로화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밑도는 상승률을 보였으나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으로 유럽시장에서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음에 따라 엔화에 약세를 보였다.
이후 뉴욕시장에서 올해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정체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공개된 미 경제지표는 혼조적 모습을 나타냈으나 성장률 정체가 달러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 1.1%를 대폭 밑돈 것이며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2.6%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22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21만명 증가 예상을 상회한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5.9에서 63.0으로 상승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후 오후 2시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발표를 앞두고 등락폭이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을 단행했으나 이미 예상된 수준이어서 외환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단기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Fed는 미국 경제가 지난 겨울 한파 등으로 급격하게 둔화한 후 최근 반등했다고 진단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로 축소해 5월부터 매달 45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Fed는 다음 달부터 매달 장기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250억달러와 200억달러씩 모두 450억달러의 자산매입에 나서게 된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디플레이션 압력 상존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여전히 양적완화(QE) 혹은 마이너스(-) 예금금리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스타트는 이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동기보다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8%에 다소 못 미친 결과다.
또 BOJ 역시 당초 예상보다 성장률이 느린 모습을 보임에 따라 향후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Fed와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부연했다.
따라서 오는 5월2일(금)에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발표된 이후에는 ECB와 BOJ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BOJ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유지를 결정한 뒤 발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을 통해 2013년도 GDP 전망치를 2.7% 성장에서 2.2%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 2014년 GDP가 1.1%, 2015년도는 1.5% 성장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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