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예상됐던 FOMC, 달러-원 영향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일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FOMC 회의 결과가 당초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 달러화 방향성에 주는 충격은 거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속도가 고용지표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주말 고용지표의 주목도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4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했다. 현재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는 3차 양적완화 시작 당시의 8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A은행 외환딜러는 "4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규모가 확대됐지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연준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결과였다"고 말했다.
달러화가 당분간 수급 상황에 따른 움직임을 반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더욱이 5월 첫째 주의 연휴로 거래가 둔화되며 달러화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B은행 외환딜러는 "2일이 연휴 사이에 끼인 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물량 거래도 둔화되며 달러화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연휴 직후 거래일에 수출입업체의 거래가 일시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겠지만, 이후에는 다시 달러화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FOMC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양적완화 축소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C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서울환시에 변수가 아닌 상수로 전환된 상황"이라며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FOMC 회의 자체의 주목도도 점차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테이퍼링과 연관된 월간 고용지표 영향력도 같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고용의 호조·부진과 상관없이 양적완화 축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D은행 외환딜러는 "이전에는 고용의 호조와 부진이 테이퍼링 규모 확대·축소로 연결됐지만, 현재는 고용 결과에 상관없이 양적완화 축소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고용지표의 서울환시 영향력도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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