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연휴 앞두고 1,030원선 지지…2.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30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을 유지했다.
어린이날,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장기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약해진데다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도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1,030원선에 머물렀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90원 하락한 1,03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이날 이월 네고물량에 소폭 하락 압력을 이어갔으나 1,030원선을 아래로 뚫지는 못했다.
노동절 휴장의 여파와 함께 주말, 연휴를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플레이는 둔화됐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산매입 축소 직후여서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20.00~1,0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초 장기 휴장이 끝난 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 다시금 1,020원대 하락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나 북핵 이슈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최근 달러화 상승을 유발하지 못하는 점도 달러화 하락 기대를 높였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매수세가 별로 힘이 없었고, 역외NDF매도와 함께 나오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은 지속됐다"며 "1,030원선이 지지됐으나 연휴가 끝나면 1,020원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0원선 아래로 테스트할 수 있어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 어느 정도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1,030원선에서 네고물량이 별로 없었지만 당국 개입에 막힐 것이라는 인식이 나타나고 결제수요가 좀 나왔다"며 "긴 연휴를 앞두고 있어 큰 거래가 별로 없었는데 다음주면 1,020원대 레벨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당국이 변동성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1,020원대 진입 후 하락속도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이날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산매입 축소에 전거래일 대비 2.20원 하락한 1,031.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032원선으로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과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숏플레이 등으로 달러화는 다시 1,030원선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끼인 거래일인 만큼 달러화 포지션플레이는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달러화가 1,030원선 아래로 하락하면 당국개입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심도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FOMC가 자산매입 축소를 결정하면서 주말에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달러화는 이날 1,030.20원에 저점을, 1,032.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3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7억3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12% 하락한 1,959.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천49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0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4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9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859달러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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