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레벨부담 속 숏플레이
  • 일시 : 2014-05-07 08:22:28
  • <정선영의 외환분석> 레벨부담 속 숏플레이



    (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 진입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연휴로 2거래일 휴장하는 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이 1,020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가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면 휴가를 끝내고 돌아온 수출업체들도 달러 매물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신규 숏포지션이 어떤 형태로 구축될 지다. 달러화가 1,020원대로 하락하면 이는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한번 더 경신하는 셈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체감 레벨이 낮다. 이에 레벨 부담을 어느 정도 가지고 숏플레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외환당국의 대응도 고려해야 한다. 달러화는 지난주 1,030원선으로 하락한 후 눈치보기를 지속한 바 있다. 연휴 전에 당국이 쉽게 1,030원선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휴 이후 수급과 숏플레이가 동시에 유입될 경우 달러화는 또 한번 저점 낮추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1,020원대 레벨을 방어하기 위해 공식 대응할지는 좀 더 지켜볼 만한 부분이다.

    4월 중순 이후 달러화 하락 속도는 1,030원대에서 제한적인 상태다. 달러화 1,050원선이 깨진 지난 4월9일 이후 1,040원선은 불과 1거래일 만에 깨졌다. 그러나 1,040원선이 붕괴된 지난 4월10일 이후 1,030원선은 약 3주 넘게 지지력을 보였다. 이날 1,020원대로 저점을 낮출 여지는 있다.

    그러나 월간으로 봤을 때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4월 달러화는 지난 3월 고점인 1,083.00원 대비 50원 넘게 급락했다. 2월 고점인 1,080원대에서 3월 저점은 1,060원대로 떨어져 약 20원 정도의 차이를 보인 데 비하면 확연히 가팔라진 수준이다.

    외환당국이 달러화 하락 속도 조절을 빌미로 저점 대응에 나설 경우 달러화는 1,020원대에 저점을 찍더라도 낙폭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수출업체 입장에서도 1,020원대에서 달러화 하락 속도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당국이 레벨을 높여줄 때까지 기다리면서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다. 이에 달러화가 1,020원대 후반에서 저점을 확보할 경우 달러화 하락 속도는 차츰 느려질 수 있다.

    연휴동안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서비스업지수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66포인트(0.11%) 오른 16,530.55에 마감됐다. 이처럼 호조를 보인 미국 지표와 달리 중국 지표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4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예비치를 밑돌았다. 이날은 호주 5월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7.20/1,028.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0.30원)보다 4.5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27.50원, 고점은 1,028.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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