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벌써 1,020원대…연휴 NDF 움직임 어땠기에>
  • 일시 : 2014-05-07 08:37:05
  • <달러-원 벌써 1,020원대…연휴 NDF 움직임 어땠기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5월 초 휴장하는 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030원 선을 밑돌았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 등에 역외 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움직임이 연동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454)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 시간)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027.60원을 나타냈다.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꾸준히 하락하며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30원 선을 하향 돌파한 모습이다.

    실제 연휴 기간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3일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로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한때 1,035.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달러-원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031.50원으로 고가보다 4원가량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달러-원 1개월물의 점진적인 하락세는 이번 주 들어서도 계속됐다. 지난 6일에는 달러-원 1개월물의 최종 호가가 1,029.00원을 나타내며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30원을 처음 밑돌았다.

    같은 기간 달러 인덱스도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 2일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로 달러 인덱스는 79.8선으로 급등했지만, 다시 급락하며 79선 중반으로 되돌아왔다.

    이후 달러 인덱스는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 고용 호조 등 달러 강세 재료에도 하락하며 올해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달러 인덱스와 역외 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의 방향이 같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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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부터의 달러 인덱스 움직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고,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며 달러-원 1개월물이 1,030원 아래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 2일 미국 고용지표 호조 이후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빠르게 상승했지만, 이후 계속 레벨을 낮췄다"며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가 오히려 약세를 나타냈는데, 이 점이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서울환시 휴장 기간에 싱가포르 달러와 호주 달러 등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들이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고,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움직임도 연동됐다"며 "다만, 달러-원 1개월물의 하락 속도 자체는 다소 느렸던 편"이라고 설명했다.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030원 선을 밑돌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도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에서 기존 지지선이 하향 돌파된 만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도 1,020원대 후반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다만, 하단에서의 외환 당국 경계 등도 여전해 스팟 종가가 1,020원대를 유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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