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엔화,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 등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 기대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강세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90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68엔보다 0.22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7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1.62엔보다 0.14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91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27달러보다 0.0017달러 낮아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1분기 성장률은 한파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주택시장 동향을 이유로 여전히 강도 높은 경기조절정책이 필요하다고 옐런 의장은 강조했다.
옐런 발언이 나온 뒤 개장 초 강세로 출발했던 다우지수가 반락했고 엔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옐런의 발언이 계속 쏟아져 나옴에 따라 `비둘기파적 모습`이 을 확연히 드러났다는 분석으로 다우지수가 힘차게 반등해 엔화 상승폭도 줄어들었다.
옐런 의장이 또 달러 강세를 지지할 유일한 재료인 단기금리 인상 시기를 못박지 않음에 따라 달러화의 움직임이 확실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해소 기대가 지속됨에 따라 안전통화 매입세 약화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세력에 분리·독립 주민투표 연기를 제안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진압작전에도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던 동부지역 분리주의 세력이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푸틴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디디에 부르칼테르 스위스 대통령 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과의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대표들에게 오는 5월11일로 예정된 주민투표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의장이 단기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여 달러화가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으며 엔화 역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 기대에 따른 안전통화 매입세 약화로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말했다.
ECB의 통화정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유로화의 큰 포지션 조정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발언을 내놓지 않을 것이며 이는 유로화의 1.40달러 돌파 시도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거래자들은 유로화 절상을 견인하며 ECB의 진의를 테스트하려 할 것이라면서 유로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디플레이션 압박이 강화될 것이며 이는 오는 6월 ECB의 금리 인하 또는 '불태화(sterilization)' 조치 중단을 부추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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