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엔-원 세자릿수 눈앞…원화절상 과속"
  • 일시 : 2014-05-08 08:38:06
  • <환율 급락> "엔-원 세자릿수 눈앞…원화절상 과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원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외환당국이 레벨 방어에 나서지 않으면 엔-원 재정환율도 빠르게 세자릿수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8일 달러-원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른 듯하다면서 역내외 달러 매도가 집중될 경우 달러화 1,020원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경우 엔-원 재정환율 100엔당 1,000원선도 위협받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 쏠림이 있다면 당국 개입도 염두에 둘 만한데 현재로서는 장막판에 롱스탑까지 나오면서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웠다"며 "1,020원선 아래로도 저점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시장 참가자도 "1,020원선 아래까지 열려있기는 하나 (당국에 대한) 경계심을 좀 가질 필요는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단기 달러-원, 1,010원선 전망

    달러-원 환율이 단기 저점을 1,110원대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타났다. ING는 지난 4월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말 달러-원 환율 저점 전망치를 1,115.00원으로 유지했다. 경상수지 흑자와 함께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이 오히려 투기성 달러매도세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술적 분석으로 봤을 때 달러-원 환율 저점이 1,020.00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용균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피보나치 비율 등을 적용한 기술적인 분석 결과 달러-원 중기 예상 레인지는 990.00~1,010.00원 정도"라며 "달러화 1,000원선이 가장 민감한 지지 레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원 세자릿수 안착 가능성도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세자릿수에 안착할 가능성이 커졌다.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 3월말 100엔당 1,050원선이 무너진 후 줄곧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더불어 원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하락 압력이 불가피했다.

    달러-엔 환율은 101.60엔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015원선까지만 하락해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0원대로 하락한다. 달러-원 환율 저점이 당국 개입으로 막히지 않고 현 수준보다 10원만 낮아져도 엔-원 재정환율은 세자릿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엔-원 재정환율 추가 하락을 예상하면서,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 빌미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엔-원 재정환율 하락이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심리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미 하락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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