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ECB 회의 경계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엔 환율은 8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심에 하락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15엔 하락한 101.75엔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006달러 상승한 1.3916달러를, 유로-엔은 0.17엔 하락한 141.59엔을 나타냈다.
트레이더들은 ECB 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호주와 중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모두 호조를 나타낸데다 일본 증시가 전날의 약세를 접고 반등하면서 위험 선호심리가 개선됐지만, 엔화 매수세를 저지하기에는 부족했다.
호주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급등했다.
호주의 4월 고용자 수는 1만4천2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4월 무역수지는 184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월대비 흑자폭이 두배 넘게 확대됐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통화완화조치를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대부분 예상한다.
시장은 다만 회의 결과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주목하며 추가 완화 정책이 언제쯤 나올지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 한다.
우메카와 도시유키 미즈호은행 외환부문 부대표는 "이번 ECB 회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아무 조치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유로화는 회의 결과가 나온 직후 상단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기 총재가 최근 유로화 강세에 제동을 걸만한 과감한 발언을 내놓지 않는 이상 유로화가 중요한 저항선인 1.4000달러를 향해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CB가 1.4000달러만큼은 피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유로-달러가 1.4000달러를 넘어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스즈키 겐고 미즈호증권 수석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이미 ECB가 정책을 조정하지 않을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에 유로화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작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케다 유노스케 노무라증권 외환 전략 총괄은 유로-달러가 1.4000달러를 넘으면 이익 실현을 위한 유로화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통화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최근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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