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유로화, 드라기 6월 행동 가능성 언급에 하락
  • 일시 : 2014-05-09 06:04:24
  • <뉴욕환시> 유로화, 드라기 6월 행동 가능성 언급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다음 달에 유로화 강세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83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10달러보다 0.0071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전에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1.3993달러까지 올라 1.40달러에 근접하는 초강세를 기록했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0.6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1.76엔보다 1.07엔이나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67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90엔보다 0.23엔 하락했다.

    ECB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00%와 0.75%로 동결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필요하다면 다음 달에 조치를 단행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혀 6월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급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드라기 총재가 어느 때보다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는 비둘기파로 변신했다면서 그러나 ECB가 6월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면 유로화가 재차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에도 많은 거래자들은 6월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상했다면서 따라서 유로화의 대 달러화 낙폭이 점차 축소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유로존의 물가가 잘 제어된다면 드라기의 발언에도 ECB의 자산 매입이나 마이너스(-) 예금금리 등 핵폭탄성 옵션이 단행될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에 유로화가 재차 1.40달러 돌파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했다. 옐런의 이날 증언은 전날 발언과 대동소이했다.

    옐런 Fed 의장은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6개월 동안 대체로 안정됐다면서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고착화돼 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

    옐런은 올 가을 양적완화(QE) 종료하려면 고용시장의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회복 역시 경기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ed의 초저금리정책 상당기간 지속 전망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하락했다.

    한편, 영란은행(BOE) 역시 이날 이틀에 걸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OE 결정이 나온 뒤 국제금융시장에서 은행들이 파운드화로 거래한 하루짜리 대출 금리인 소니아 금리는 BOE가 내년 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반영했다.

    BNP파리바의 영국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틴슬리는 BOE가 향후 수차례 회의 이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틴슬리 경제학자는 MPC는 금리인상을 위해 수개월 동안 성명 내용에 서서히 변화를 주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는 2015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93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952달러보다 0.0019달러 낮아졌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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