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먼저 팔려는 사람도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에서 무거운 지지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하락 기대는 여전하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 등을 빌미로 1,020원선 하단이 다소 탄탄해졌다. 달러화 1,020원선에서 선제적으로 달러를 팔기보다 추격 매도하는 편이 낫다는 시장참가자들이 많아졌다.
역내 수급은 1,020원선 부근에서 엇갈리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1,020원대 초반에서 결제수요도 적지 않다.
달러화 1,022원선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의식되고 있는 점도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최근 외환당국은 수급에 주목하면서 적극적으로 달러화를 끌어올리지는 않고 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도 1,020원선에서 경계심을 갖는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순매도를 이어간 점도 달러 매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달러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설 시장 참가자가 별로 없다.
중국과 호주 지표는 달러화를 움직이는 장중 변수가 될 수 있다.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오전 중 발표된다.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나올 예정이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중국 4월 무역수지 호조에 달러화 하락 압력이 강해졌던 만큼 이날 오전에도 지표 결과가 좋으면 다시금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날은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금리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시그널을 내비칠지도 관건이다. 이 경우 달러화가 다시금 원화 강세 기대가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상승했으나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43포인트(0.20%) 상승한 16,550.97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보합권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4.00/1,024.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22.60원)과 같은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23.00원에 저점을, 1,024.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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