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추가 부양책을 시사하면서 유로화가 급락했지만, ECB의 약발이 지속될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8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는 ECB가 내달 추가 부양책을 내놓더라도 유로화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으로 유입되는 자금 유입세가 강해 당분간 유로화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제이콥 커크가드 선임 연구원은 대규모 포트폴리오 자금이 유로존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신흥국에는 불확실성이 남았고, 미국의 금리는 낮고, 유로존 주변국의 랠리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ECB 당국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이 같은 요인들이 유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ECB가 만약 6월이 왔을 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유로화는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혹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NZ은행의 애널리스트들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로존으로 유입되는 자금 유입세가 여전히 강하다며 현재 유로가 약세를 보일 때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이들은 "유로가 매도세를 보였지만, 유로화의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유로존 금융 자산(주가 등)에 도움을 주며, 이는 (유로존으로의) 자금 유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주요 대출금리를 10~15bp가량 인하하거나 현재 제로인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호주국립은행의 레이 아트릴 공동 외환 전략 헤드는 "ECB는 유로가 더 많이 떨어지길 바란다면 더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정책을 단행하더라도 그 정책이 환율을 직접적으로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소규모 금리 조정만으로는 유로화의 추가적인 하락 모멘텀을 촉발시키기엔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유로화의 추가 하락을 견인하려면 공격적인 정책을 펴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유로화의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ECB의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캐시 리엔 이사는 보고서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유로화 하락에 유로를 사고 싶은 유혹을 느끼겠지만, 이는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고,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은 전혀 다른 상황에 있다"며 "유로가 최소 1.37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