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수위 높아진 구두개입에 상승…1.80원↑
  • 일시 : 2014-05-09 16:05:06
  • <서환-마감> 수위 높아진 구두개입에 상승…1.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20원대에서 당국 대응을 의식하며 상승했다. 외환당국이 환율 투기 움직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구두개입의 수위를 한층 높였기 때문이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오른 1,0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에는 지지됐으나 점차 저점을 1,020.90원까지 낮췄다. 이에 외환당국은 본격적으로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시장 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최근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외국인 자금유입,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등에 있어 투기적 요소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22.00~1,02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달러화 하락세가 한결 누그러졌으나 원화절상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구두개입으로 저점대비 약 3.00원 정도 달러화가 올랐는데 막판에 실개입도 제법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네고물량이 지속되고 있어 큰 트렌드를 변화시킬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당국의 개입 의지에 1,020원선에서 지지가 됐는데 위로 올라가면 대기 매물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은 달러 강세로 베팅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이날 당국 개입에 대한 부담과 달러 인덱스 상승 등을 반영하며 전일대비 0.30원 오른 1,022.9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에는 일부 은행권이 롱플레이에 나섰으나 1,024원선에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달러화 1,024원선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롱스탑이 유발되면서 달러화는 1,020원선으로 반락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절상의 빠른 진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음에도 달러화는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이 총재는 이날 경기회복을 예상하고 있는 점을 전제한다면 기준금리 방향은 인상 쪽이라고 못박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달러화가 1,020원선으로 반락하면서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오후 1시21분에 공식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이후 달러화는 1,023원대로 반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20.90원에 저점을, 1,024.8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23.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8억6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31% 오른 1,956.5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611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9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1.7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18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844달러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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