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세자릿수 시대…엔저보다 원화 강세 탓>
  • 일시 : 2014-05-13 14:49:48
  • <엔-원 세자릿수 시대…엔저보다 원화 강세 탓>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엔-원 재정환율이 다시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02엔대로 반등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연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일 엔-원 재정환율 세자릿수 재진입의 가장 큰 요인으로 원화 강세를 지목했다. 향후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경우 엔-원 재정환율 레벨도 현재 수준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과 3월 1,060원대에 머물던 달러화는 대외 불안요인의 영향력 약화로 4월부터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이 101엔에서 103엔선 사이에서 정체된 반면 달러화 하락이 엔-원 재정환율을 끌어내린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0원 선에 근접했을 때와는 약간 다른 상황이다.

    지난해 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연저점 수준인 1,050원 선에 도달했지만, 당시 엔-원 재정환율 하락의 주 요인은 달러-엔 환율 쪽에 있었다. 달러-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달러당 105엔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050원대 초반에서 정체된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안 달러-엔 환율의 급등이 지속됐고, 이 영향으로 엔-원 재정환율도 일시적으로 세자릿수에 진입했다. 현재와는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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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부터 달러-엔과 엔-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움직임>



    A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3개월여간 달러-엔 환율이 104엔 선을 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엔-원 재정환율의 주 하락요인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하락"이라며 "재정환율의 특성상 어느 한 쪽의 움직임이 안정돼도 다른 쪽이 방향성을 나타내면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엔-원 재정환율이 현재 수준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완화정책 시행과 엔화 약세의 강도가 엔-원 재정환율 레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지목됐다.

    B은행 외환딜러는 "BOJ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을 경우,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050원 이상으로 크게 상승하지 않는 한 엔-원 재정환율 레벨은 현 수준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은행 외환딜러도 "기조적인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당장 100엔당 800원대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엔-원 재정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어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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