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잇단 액션…네고물량 어떻기에>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움직임도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오전 최희남 국제금융정책국장 주재로 수출입업체 외환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시장의 쏠림심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추경호 기재부 차관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컨퍼런스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움직였다"며 "원·달러 환율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기재부는 공식 구두개입을 통해 환율 하락에 우려를 표명했다. 당시 기재부는 시장 쏠림을 유발하는 움직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외환당국의 행보가 빨라진 것은 달러-원 환율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이 떨어질 것이란 쏠림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간담회는 수출입업체 외환담당자들로부터 수출입동향을 포함한 업황, 현재 외환시장에 대한 수출입업체의 의견과 전망, 당국에 대한 건의와 애로사항 등을 주로 듣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한 외환당국의 스탠스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서울환시에서 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해 환율 하락을 용인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한 자리였다는 의미다.
기재부 관계자도 "수출입업체로부터 업계동향과 환율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며 "같은 맥락에서 지난주 공식구두개입이 이뤄진 상황에서 환율정책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담회에서는 시장의 쏠림심리에 대한 논의도 전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의한 환율 하락보다는 달러화가 반등할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출회에 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초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이 1,050원을 하회한 데 이어 5월 들어서는 1,020원을 위협하고 있으나, 수급 측면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주도적으로 달러화를 끌어내리는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달러화가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는 것은 달러화가 상승할 때마다 매물화되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이다. 결국,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달러화의 반등을 차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수출입업체들 사이에서도 앞으로 달러화가 하락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크다는 뜻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네고물량이 워낙 탄탄하게 포진하고 있어 달러화가 반등할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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