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세자릿수 진입…당국도 경계령 발동>
  • 일시 : 2014-05-13 18:03:01
  • <엔-원 세자릿수 진입…당국도 경계령 발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세자릿수로 내리막을 타면서 외환 및 정책당국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당국은 13일 엔저 및 원고에 따른 엔-원 재정환율 하락이 우리 경제에 순차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산업 관련 부처도 엔-원 하락이 수출 경쟁력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이날 환시에서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8.24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1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재차 세자릿수로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도 1,022.10원으로 장을 마쳐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기재부는 엔-원 하락이 시간차를 두고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엔저의 영향이 현재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일본 기업이 아직 본격적으로 가격 전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일본 기업의 가격 반영이 본격화되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일본 거래는 이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은 시간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도 "엔저 영향 미미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일본과 가격경쟁력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길게 보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도 엔화 절하가 확대되면 국내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한은은 '엔저의 수출 파급 효과 제약요인 분석'이란 보고서에서 엔저에도 아직 일본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은 기업들의 가격 인하가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엔저 기조의 고착 등으로 일본 기업이 가격 인하를 시작하면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도 커질 수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곽준희 한은 국제종합팀 조사역은 "엔화 절하폭이 확대되고 엔저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정착되면 일본의 수출기업이 수출가격을 하향 조정할 여력이 보다 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곽 조사역은 "엔화 절하폭이 보다 커지면 일본 기업들이 제품단가 인하는 물론 투자 확대, 신제품 개발 등의 전략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어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이 적극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서면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대일 경쟁품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산업부는 엔저와 함께 원화 강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엔저가 가속화되며 이에 따라 산업·무역 측면에서의 대응이 시급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원화 강세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엔저에 따른 산업이나 무역 부문의 여파는 심각하지 않지만, 엔저 현상과 원화 강세에 따른 산업이나 무역부문 여파 등에 대한 점검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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