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실력행사…환율 방향성 바꾸나>
  • 일시 : 2014-05-14 14:42:16
  • <외환당국 실력행사…환율 방향성 바꾸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외환당국이 대대적으로 시장개입을 단행함에 따라 향후 달러-원 환율 방향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국은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점심때를 이용해 기습적으로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날 달러화는 한때 1,021.30원까지 떨어졌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물량에 1,030.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달러화는 상승폭을 줄인 채 1,026원을 전후해 등락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과거와 달리 외환당국이 작심하고 모습을 드러낸 만큼 시장심리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종가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날 달러화 상승폭이 확대될 경우 달러-원 방향성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당국이 보여주겠다는 식으로 나선 만큼 업체를 포함한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당국이 한번 나선 만큼 추가적인 개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기 때문에 1,030원 안착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최근 역외세력이 달러화를 끌어내린 측면이 있는데, 역외는 환율 방향성만 바뀌면 언제든지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 다른 딜러는 "외환당국이 실력행사를 통해 방향성을 바뀌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이번 개입이 환율 방향성에 전환점이 될 여지는 있으나 아직은 달러화 방향성 자체가 돌아선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국은 대규모 개입으로 환율 방향에 트리거를 유도하려는 것 같으나 달러화 1,030원 아래에서는 여전히 고점매도 인식이 강하다"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장마감 이전에 추가적인 개입에 나설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딜러들은 단기적으로 달러화 매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위쪽으로 방향성을 바뀌려면 달러화가 1,030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 선행돼야 한다고 추정했다. 그렇지 않으면 달러화 상승이 고점매도에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의 등장으로 당분간 매도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숏커버까지 감안하면 매도는 조금 기다려보자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업체 네고물량이 변수이나 환율도 단기조정 이후에는 다시 아래쪽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업체의 네고물량이 지속될 여지가 있는 만큼 달러화는 일단 1,000원을 타깃으로 하락 시도를 전개할 것"이라며 "일시적인 조정은 달러화 매도에 기회를 제공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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