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개입 타이밍 절묘…1,030원 못지켜 변수">
  • 일시 : 2014-05-14 14:52:09
  • <서울환시 "개입 타이밍 절묘…1,030원 못지켜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컸던 외환당국의 매수개입 강도보다 절묘한 개입 타이밍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4일 당국의 고강도 매수개입이 그동안 고위 당국자들의 환율 쏠림 발언과 수출입업체 간담회, 엔-원 재정환율 세자릿수 진입, 현물환 거래량 부진 등이 합쳐진 적절한 시점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고강도 매수개입에도 달러화가 1,030원선을 지키지 못한 점은 또 다른 변수로 지목했다.

    ◇'엔-원 세자릿수' 개입 명분 확보

    엔-원 재정환율의 세자릿수 진입은 당국이 적절한 타이밍에 매수 개입에 나설 만한 명분이 됐다. 엔-원 재정환율 1,000원선 붕괴가 과도한 원화 강세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됐다.

    환시 참가자들은 당국이 엔-원 1,000원선을 내준 대신 달러-원 1,020원선에서 1차 방어선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인 가능한 엔-원 재정환율 수준을 세자릿수로 다소 낮춘 셈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과거에 비해 엔-원 환율 하락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어 당장 엔-원 재정환율 1,000원선이 밀린다고 하더라도 큰 타격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원화 강세는 어느 정도 조절해야 하므로 엔-원 재정환율보다 달러-원 환율 하락 속도 조절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물환 거래 부진에 개입 부담 축소

    외환당국이 매수개입에 나섰을 때 상대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 상태였다. 외환당국의 '끌어올리기식' 매수 개입은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에 단행됐다. 현물환 거래량이 2억달러에도 채 못미치던 시점이다.

    최근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이 하루 50억달러대로 급감한 상황에서 이날 점심시간에는 특히 거래량이 부진했다. 적은 비용으로 달러화를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는 시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시간대별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2시30분 사이 현물환 거래는 1억3천8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당국 개입이 있었던 낮 12시30분~오후 1시 사이에는 현물환 거래량이 13억9천650만달러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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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예상거래량>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 1,020원대에서 개입 경계심이 지속되면서 시장 동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거래량이 얇은 시점이었기에 당국 입장에서는 개입 부담을 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원, 1,030원선 못 지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1,030원선을 찍고 바로 상승폭을 줄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종가관리를 비롯한 외환당국의 후속 개입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부 환시 참가자는 달러화가 1,030원선에서 버티지 못한 것은 개입 물량에 일부 숏커버가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C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1,030원선까지 오르는 동안 당국 개입 물량 외에도 일부 숏커버가 합쳐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1,030원선을 찍은 후에는 다시금 1,025원선으로 되밀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디러는 "단기 처방이지만 숏마인드가 상당히 누그러진 상황"이라며 "종가관리 등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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