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고강도 매수개입에 급반등…5.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고강도 매수 개입에 급반등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9일 공식 구두개입에 나선지 5거래일 만에 달러를 사들이는 실제 행동에 나섰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80원 오른 1,02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02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세자릿수로 떨어지고 당국개입 경계심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수출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 애로사항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으나 달러화는 1,020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점심때가 끝날 무렵 외환당국은 고강도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현물환 거래가 부진한 상황에서 달러화는 한때 1,030.0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달러화는 이내 1,026원대로 레벨을 낮췄고 줄곧 당국의 종가 관리 가능성에 조심스러운 흐름을 유지했다.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24.00~1,03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당국이 고강도 매수개입에 나선 여파로 달러 매도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아울러 달러화 저점 매수세가 다소 자극을 받으면서 1,030원 선을 향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 매수개입으로 오랜만에 오퍼가 공백을 보였다"며 "1,030원선은 의미 있게 볼 레벨은 아니지만 역외 NDF 투자자들의 숏커버가 이어지면 달러화가 더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25원선 지지가 달러화 흐름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당국 고강도 개입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거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외국인 주식순매수와 개입 경계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시장평균환율 밑으로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이날 당국 개입 경계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상승 등을 반영해 전일대비 0.40원 오른 1,022.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1,020원대 초반에서 저점 결제수요에 지지됐으나 차츰 1,021원선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함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1,020원대 초반 거래를 이어갔다. 포지션플레이는 개입 경계로 부진했다.
그러나 점심때 후반 외환당국이 고강도 매수개입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급반등했다. 달러화는 1,021원선에서 1,030.00원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 당국 개입에 매도 물량이 공백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10억달러 정도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1,030원선에서 이내 1,025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이날 1,021.30원에 저점을, 1,030.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은 1,024.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1억6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1% 오른 2,010.83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천42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11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1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46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715달러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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